분명 내 치킨은 맛있는데
왜 안팔릴까?
통계청에 따르면 21년 9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2.8만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인구 수 5180만명 중 10%이상이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중이 20% 미만으로 감소하긴했지만 여전히 타국 대비 높은 수준의 자영업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음식업은 1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4대 업종으로 분류되는데 결국 '퇴사하고 치킨집이나 차려야지'라는 말은 현실이 반영된 우스갯소리였던 것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치킨집 폐업률은 78.2%에 달한다고 하니 장사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참고 기사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127777#home)
그렇다면 치킨집들은 왜 장사가 쉽지 않은걸까? 맛이 없어서? 가격이 비싸서? 마진이 안나와서?
비즈니스모델 소설 『치킨집 장씨』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비즈니스모델 소설 『치킨집 장씨』
https://blog.naver.com/insightors/220993488169
줄거리 요약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맛과 단골을 물려주신 아버지의 치킨집을 물려받은 장씨의 치킨집은 장사가 잘 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 치킨들이 인기가 많아졌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한 장씨 치킨은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멀어져갔다..
이대로 망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는 없는 법! R&D에 투자한 장씨는 레시피 전문가 백선생의 도움을 받아 각 브랜드의 장점을 뽑아 차별성을 갖춘 '구운 마늘치킨'을 만들었고 가격경쟁력을 고려해 20% 저렴한 15,0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심지어는 지인을 섭외해 고객테스트를 진행하고 '맛있다'는 공통점까지 이끌어냈다.
이제 남은건 대박이나서 돈방석에 앉을일만 남은 것이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왕갈비통닭이 대박나는 모습처럼.
그런데 이상하다... 한달이 지났고 홍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엔 홍보전단도 뿌리고, 배달앱도 등록하고 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동원했다. 결국 손님이 없어 서비스도 못하고 고용했던 배달 알바도 해고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날 백수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손님으로 왔다. 장씨는 서러운 마음에 같이 술을 마시고 고민을 털어 놓으며 신세를 한탄한다.
이때 가만히 얘기를 듣던 그가 물었다. "사장님이 고객이라면 그 홍보전단을 보고 반드시 주문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고객이 다른 가게에서 채울 수 없는 욕구는 무엇인가요?"
장씨가 장사가 잘 되지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객'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 치킨을 구매하는 것은 '고객'이다. '고객'을 고려하지 않는 치킨은 아무리 맛있어도 결국 팔리지 않는다.
문제점 도출
- 장씨의 신제품이 잘 팔리지 않은 이유
단순히 '세상에 하나 뿐인 맛있는 구운 마늘 치킨'이라는 장점을 빼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 오래된 치킨집인 만큼 낡고 더러운 이미지를 극복하고 전통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 여러분이 장씨를 도울 수 있는 그로스 마케터의 입장이라면, “팔릴 수 있는 제품”인지 검증하고 “더욱 잘 팔리기 위해” 어떤 전략을 제안할 수 있을까요?
팔릴 수 있는 제품인지 검증하고자 한다면 신제품 '구운마늘치킨'에 대한 수요를 확실히 분석해야할 것 이다. 직접 조사로는 장씨가 했던 것처럼 고객테스트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구글트렌드나 네이버 데이터랩 등 포털사이트 검색량 추이로 '구운마늘'에 대한 수요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랜기간 장사를 했었으니 기존 단골들을 다시 유입시키고 브랜드 치킨에 비해 인지도나 신뢰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어떻게 고객을 유입시킬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더욱 잘 팔고자 한다면 먼저 유입이 된 상태이니 4P를 재정립해야할 것이다. 가격은 적당했는지, 치킨의 맛은 시장에서 원하는지, 시장에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지, 시장에서 충분히 알려져 있는지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가령 구독 경제를 활용해 '월급날 아빠가 들고오던 치킨'이라는 컨셉으로 구독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날짜(월급날) 원하는 시간대에 배달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전략은 고객 입장에서는 원하는 날, 시간대에 훨씬 저렴하게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매장 입장에서는 좀 더 고정적이고 확실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된다는 장점이 있다. - 장씨의 제품 개발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R&D에도 투자하고 각 치킨 브랜드의 장점을 합쳐 시장이 어느 정도 원하는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점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구운 마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로 보아 제품 개발에는 문제가 크게 없는 것 같다. - AARRR 퍼널의 관점에서, 장씨가 가장 고민해야할 부분은? 혹은 지금 퍼널 정의가 중요한 단계인가요?
유입을 가장 고민해야할 것 같다. 고객입장에서 치킨은 동네 치킨집보다는 브랜드 치킨에 더 많은 신뢰를 느끼기 때문에 장씨치킨처럼 동네에서 오랜시간 장사를 한 치킨집은 기존 단골은 어떻게 유지하고 신규 고객은 어떻게 유입을 유도할 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 고객의 반응을 좀 더 빨리 확인 하고 검증하는 방법은?
고객테스트(시식) - 진실된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매장에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 사장님에게 직접 바로 피드백해주기보다는 인터넷 등 익명의 힘을 빌려서 피드백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할 것 같다. 이 경우 체리피커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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